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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은 2년마다 국가에서 무료로 해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무료검사를 못 미더워 유료로 많은 검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연 많은 돈을 주고 검사를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일까요? 무료검사 만으로도 충분할까요?
최근 국립암센터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포럼 하나를 열었는데요. 해당 포럼에서, "불필요한 건강검진은 굳이 안 해도 돼!"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글의 맨 끝에는 상황별 권고문이 있으니 꼭 참조하시어 돈을 아낍시다.
많은 검사가 좋을까?
본인도 모르는 질병을 빨리 찾아서 치료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국가건강검진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국가에서 무료로 건강검진을 해주는 것도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일부의 사람들은 건강검진을 오남용하고 있는데, 그 부작용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많은 검사의 부작용
▶ 건강검진 중 방사선 노출
▶ 건강검진 중 일어날 수 있는 감염 또는 출혈 가능성
▶ 건강검진 중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신체 손상 가능성
▶ 불필요한 진료로 인한 장단기 합병증 가능성
▶ 불필요한 진료로 인한 인력 낭비, 자원 낭비 가능성
▶ 낮은 확률로 나타나는 위양성(문제가 없는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잘못 측정되는 경우) 케이스 사례가 증가하면서, 불필요한 후속 진단 증가와 국민 불안감 증가 등이 있다고 합니다.
과학적 근거의 검사만
과학적 근거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니면, 건강검진도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과잉진단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죠.
예를 들면, 암 발견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에는 매우 작은 조기암마저도 검진을 통해 미리 발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는데요.
앞으로 더욱 기술이 발전하면, 더욱 미세한 암세포를 발견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문제는, 일반적으로 암세포와 같은 비정상 세포들이 하루에만 수천 개씩 생성된다는 것이죠. 이러한 암세포는 대부분 면역세포에 의해 처리되어 우리가 모를 뿐이죠.
한림원 측에서는 이 부분을 지적합니다. 면역세포에 의해 암세포가 소멸되는데, 앞으로 소멸할지, 휴면상태에 있을지, 더 진행될지가 불분명한 조기암을 찾기 위해 무분별한 건강검진을 하는 것은 몸에 부담을 줄뿐더러, 사회적인 비용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해요.
질병의 초기 신호를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될지 여부를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한 후에 건강검진 필요 여부를 따지자는 것이 한림원 측의 입장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한림원에서 발표한 "슬기로운 건강검진을 위한 대한민국의학한림원 권고문" 내용은 아래와 같아요.
권고문을 만든 기준
건강검진 과정에서 일어나는 부작용과 건강검진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
이 둘 중 어느 쪽이 더 크게 나타나는가?
그리고 그 정도가 뚜렷하게 차이 나는가?를
기준으로 권고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설명이 어려우니 예를 두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예 1
[폐암 위험도가 낮은 사람에게 암 건강검진 목적의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 이유]
미국의 폐암검진(=NLST) 과정에서 저선량 흉부 CT를 받았던 사람들의 경우, 이상 징후가 확인되어 후속 진단으로 침습적 검사(조직검사, 수술 등)를 받은 11.8%에서 주요 합병증이 발생했다고 해요.
저선량 흉부 CT를 여러 번 받을 때 누적되는 방사선 피폭량도 마냥 무시하긴 어렵다고 하죠. 물론 고위험군(오랜 흡연자 등)의 경우 단순흉부촬영 검사 케이스보다 폐암 사망률을 20% 이상 줄이고 전체 사망률도 7% 줄였다는 데이터가 확인된 만큼 의미 있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굳이 권고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예 2
[기대여명이 10년 이하인 경우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암 건강검진을 권고하지 않는 이유]
간단하게 말하자면, 일반적으로 암 걸려 죽는데 10년 이상이 걸리는데 수명이 10년 안쪽으로 남았다면 굳이 검사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오히려 노화가 일어난 신체에 건강검진이 주는 부담만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Society of General Internal Medicine, AMDA-e Society for Post-Acute and Long-Term Care Medicine 등의 해외 단체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기대 여명이 10년 미만인 성인에게 암 선별검사를 권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고 해요.
반대편 여론은?
모든 이들이 공감을 표하는 것은 아닌데요. 작년 한림원이 비슷한 내용을 발표했을 때, 아래와 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일부 나왔다고 합니다.
박영주 교수
대한갑상선학회 박영주 교수는 현시점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진을 권장하거나 반대로 권고하지 않을 의학적 근거는 불충분하다고 주장하며 한림원이 만든 "권고하지 않는 검진"의 존재는 개인 건강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뜻을 오해한 국민들이 질병에 대한 적절한 추적이나 진단까지 받지 않다가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는 등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도 주장했고요.
이원우 교수
핵의학회 이원우 교수는 솔직히 PET-CT가 대상에 포함돼 당혹스러워하며 PET-CT를 통해 암을 발견할 확률이 1~3% 수준인데 비해 대장내시경은 0.5%, 위내시경은 0.2%에 불과하다고 반박을 했어요.
그 효용이 충분히 큰데도 불구하고 PET-CT 검사 위해성만 강조하면서 방사선 피폭으로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수사를 쓰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반박을 했습니다.
이 외에도 갑상선 관련 6개 학회에서는 한림원에 공문을 보내 [권고하지 않는 암 검진] 목록에서 [갑상선암]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대요.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과장 역시 국민들은 현재의 국가검진 자체에도 아쉬움이 많다며, 검진항목을 계속해서 늘려야 한다는 학회와 협회 등의 목소리가 많은 상황에서 국가검진이 무용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는데요.
더불어 민간검진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국가는 개입하지 않는다며 검진에 관한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끝맺으면서
이득이 확실하지 않으면 굳이 할 필요 없다는 건데요. 다만 이것은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권고 사항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담당 의사에게 건강검진 필요 여부를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해요.
만 20~39세 청년이시라면, 출생연도 끝자리가 짝수일 시 짝수 연도에, 홀수일 시 홀수 연도에 무료 건강검진을 받으실 수 있어요.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이시라면, 여기(국민건강보험공단)를 눌러 올해 무료 건강검진을 신청해 보세요.
상황별 권고문
정책 권고문
건강검진ㅣ유료건사 오히려 독?
권하지 않는 검진
슬기로운 검진 권고문
일반검진 권고문
정책권고 리플릿
암검진 리플릿
일반검진 리플릿
이 글은 더슬랭의 기사를 인용하여 재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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